칡 잎에 들어 있는 쿠메스트롤(coumestrol) 성분이 긴장완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쿠메스트롤은 식물에서 유래하는 쿠메스탄(coumestan) 계열의 천연 유기 화합물로, 콩과식물에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30일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웰빙실버라이프 후보 소재 발굴 및 성분 분석” 연구과제를 통해 전남 도서·연안에 자생하는 식물 유래 추출물을 대상으로 항노화 효능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밝혀낸 성과다.

지난 해 8월에 채취한 칡 잎 유래 성분들의 긴장완화 효능 효과를 계속적으로 실험한 결과, 쿠메스트롤이 주요 생체표지자 중 하나인 모노아민 산화효소-A(신경전달물질 산화·분해 효소)를 농도 의존적으로 억제하였다.

칡은 다년생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식물로 한약재 및 식품 원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반면, 강력하고 왕성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주위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식물이다.

강력하고 왕성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대량 확보가 쉬운 칡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산업화 소재 개발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논문명은 ‘식물성에스트로겐 쿠메스트롤의 모노아민 산화효소-A 및 아밀로이드 베타 자가응집 저해 효과(Phytoestrogen coumestrol selectively inhibits monoamine oxidase-A and amyloid β self-aggregation)’으로 식품 영양 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 IF 6.706)’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오행생식요법에서 칡은 비장과 위장을 영양하는 단맛 음식으로 토기운이 강하다. 목형체질이나 수형체질에게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추천된다. 참고로 토기운이 약하면 공상망상이 심하며, 잡생각이 많아진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