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용의 신 황제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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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즐겁게, 체질에 맞게, 적게 먹어야 오래 산다
09/05/19  

제 7 편: 음양 별론(陰陽別論)

맥의 모양과 음양에 따른 질병을 분류하여 “양의 맥을 살펴서 질병이 생기는 부위를 알고, 음의 맥을 살펴서 죽고 사는 시기를 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원문 직역】

양의 맥은 위장과 건강상태를 알려준다.
위장의 상태를 나타내지 않는 경우에 뛰는 음의 맥은 진장맥(眞贓脈)(죽는 맥을 의미)이라고 한다.

【현대적 해석】

위장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것을 우리는 위기라고 말하고 주로 양의 맥에서 식별할 수 있다. 반면 촌구에서는 비장의 기능을 식별할 수 있다.
여기서 오장(五臟)의 양기(陽氣)를 나타내는 맥은 음식물의 정미(精微)에 의한 것이며, 소위 위기(胃氣)를 말한다.
여기서 위기란 무엇이란 말인가? 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위기란 쉽게 말해서 위장의 기능의 활성도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원래 타고난 체질에 따라 위장의 기능이 큰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능이 활성화된 사람이 있다. 일반적으로 “배꼴이 크다.”라고 말하고 식성이 좋은 대식가를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데도 소화를 거뜬히 할 수 있는 것은 위장의 기능이 좋기 때문이다.

위장의 기능이 좋은 이유는 ①식사를 할 때 즐겁게 식사를 하는 식습관을 가진 경우 ②체질과 건강정도에 맞게 식사를 하는 경우 ③그리고 소식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음양 오행상의 토(土)로 분류하는 비장·위장·췌장기능의 중요성에 대하여 현대의학적인 면을 정리해본다. 왜 위장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생사(生死)를 알 수 있었는가를 정리한다.

예 1)

우리는 위장기능이 저하되면 자연스럽게 단맛을 먹게 된다. 그러나 단맛을 자주 먹는 것이 습관화된다면 생각지도 않던 무서운 질환들이 발생하게 되어 생명을 단축하게 된다는 점이다.
“설탕은 달콤한 독약” 이라고 말을 한다. 즉 “해롭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설탕 이외에 과당, 포도당, 시럽, 스테비오사이드, 아스파탐, 사카린 등 당류를 많이 섭취할수록 대사질환의 위험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위장 기능의 이상으로 인하여 섭취하게 되는 단맛이 대사질환이나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당분의 섭취는 에너지 생산에 필요하다. 그러나 필요이상으로 섭취한다면 혈당이 급상승하고 이를 정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분비가 이루어지면서 혈당은 갑자기 떨어지고 이러한 혈당의 급상승과 저하가 반복 시 인슐린저항성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당뇨병이나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되어 수명을 단축하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된다는 점이다.

설탕은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소화시키고 배출하는데 비타민, 미네랄, 칼슘이 다량 쓰이게 된다. 이때 다량의 발생하는 것이 활성산소로서 활성산소가 많으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어 역시 수명을 단축하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각종 암 발병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고, 인지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원인에는 혈액 속에 당성분이 많으면 혈액이 끈적거리면서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게 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이런 증상이 반복하게 되면 다양한 성인질환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설탕은 크렐린이나 렙틴 같은 식욕과 연관된 호르몬분비에 관여하는데 혼란(우리 몸은 뇌에서 배가 부르면 섭식중추에서 식욕억제호르몬을 분비해야 함에도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계속하여 음식을 섭취하게 하는 경우를 의미함)을 발생케 하여 과식을 하게 하여 비만을 유도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당(糖) 성분은 과일속의 당 성분도 문제가 된다. 과도한 과당의 섭취는 간독성을 유발하게 되고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 간독성이란?
항암치료나 약물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간 기능이 손상을 입는 경우를 말한다. 간독성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부나 눈에 누렇게 황달이 생기고, 전신가려움증이 생기고, 속이 메스껍고, 피로하고, 우상복부에 통증이 생기고, 소변 량이 줄어든다.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설탕도 술이나 담배처럼 의존성이 생긴다.

미국의 임상 영양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설탕을 먹으면 보상심리, 동기부여, 맛과 관련된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고 밝히고, 단맛을 봤을 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쾌감이 생겨 습관처럼 먹게 된다는 것이다. 당분 섭취를 하다보면 강도가 점점 세져서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장 기능저하 시 나타나는 폐해의 일종이다.

예 2)

위장 기능이상으로 인해 2형 당뇨병을 발생케 한 경우도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쉽게 떨어져 또 다른 병을 부른다.”는 내용이다.
강남 세브란스병원 교수팀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한다.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NK세포(일반적으로 면역세포라고 함)활성도를 측정해 2형 당뇨병(동양의학적으로는 신장 기능저하로 발생하는 당뇨병)환자의 면역력저하를 확인한 결과이다.

연구는 다음과 같이 진행했다. 도표 <1-1> 참고.

도표에서 보는 것처럼 세 부류로 분류해서 혈액속의 NK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는 다음과 같다.
-NK세포의 활성도 도표 <1-2> 참고.

도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위장 기능의 이상으로 인해 단맛의 조절 기능저하로 발생하는 신장 기능저하로 발생한 2형 당뇨병도 면역력이 저하되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근원이 되고 있다는 점을 밝힌 내용이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당뇨병으로서 동양의학적으로는 췌장 기능저하로 발생한 당뇨병이라 하고,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인슐린저항성 때문에 인슐린이 작동하지 않는 당뇨병을 말하며 동양의학적으로는 신장 기능저하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이라고 구분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만성적인 혈관손상을 초래해 심뇌혈관, 신장, 망막, 말초신경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면역체계의 교란도 합병증 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던 차에 NK세포의 활성도를 수치화한 결과가 발표되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나 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이나 암(癌)등 인체에 치명적인 질환들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당뇨병 약을 먹으면 혈당 조절이 된다고 하여 건강에 대하여 무심코 방치하다가는 불행한 아픔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추가적인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 감소가 당뇨병성 망막증, 신장 질환, 죽상 경화를 통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꾸준히 연구해야 할 것이다.소결론적으로 보면 당뇨병환자의 면역력을 높인다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이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예 3)

동양의학적으로 오행상 토(土)로 분류하는 위장과 췌장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인 췌장암에 대하여 알아본다.
췌장암 발견이 늦어도 항암치료 후 수술하면 생존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한 자료이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낮아 “절망의 암”이라고 말하지만 항암치료 후 수술을 하면 생존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서울 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담당 교수팀이 연구한 자료를 인용한다.
2005년부터 2017년 까지 췌장암환자에 대하여 항암요법으로 치료 후 췌장암 수술을 한 환자 135명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인 국소진행성 췌장암은 암이 주변 림프절, 혈관 등으로 침범해 수술이 힘든 경우다. 연구팀이 국소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항암치료 후 수술절제 시 평균 생존기간이 29.7개월이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췌장암의 경우 수술 후 24~28개월을 생존했다.
국소 진행성췌장암 진단 후 항암치료를 안하고 수술한 환자 359명과 비교한 결과 수술 후 평균 17.1개월을 더 생존했다. 즉 항암치료 후 수술하면 1.7배 더 생존했다는 것이다.
또한 수술 후 합병증을 비교하면 항암치료 후 수술한 환자는 27%의 합병증이 발생한 반면 항암치료 없이 수술한 환자는 38%의 합병증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양의학적으로 볼 때 항암치료 후 수술하여 29.7개월을 생존하나, 항암치료 없이 수술 후 17.1개월을 생존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생존하는 동안 통증과 불편함 즉 삶의 질이 떨어진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점이다.
우리가 앞서 말하는 위장의 기운이 건강했다면 사례 1,2,3과 같은 불편함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위장의 기운이 건강해야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추가해서 췌장암이 발생하는 부분을 좀 더 알아본다.
췌장은 두부, 체부, 미부로 나뉜다. 두부는 담관과 연결되어 있고, 미부는 비장과 연결되어 있다.
췌장암이 발생하는 부위를 보면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이 약 10%정도이고, 소화효소(트립신, 아밀라아제, 리파아제)분비와 관련된 외분이 세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90%정도다. 인슐린이나 소화효소나 모두가 먹는 것과 연관이 깊고 이는 위장과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췌장암이 발생 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복통과 체중 감소, 황달, 지방변, 회색변, 식후통증, 구토 오심, 그리고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에서 알아본 3가지 경우 모두 음식과 위장과 연관이 깊다는 점이다. 위장은 우리가 음식물을 먹을 때 가장 먼저 도달하는 장기이면서도 중요성에 대하여 무덤덤하다. 왜냐하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무엇인가 먹고 살아왔기 때문에 무덤덤해진 것이다.
그러나 아픔이 발생하고 나면 의사들이 똑같이 하는 말이 있다. 고기 적게 먹고, 술 담배 줄이고, 음식 조심해서 먹고 운동하세요! 라고 말을 한다.
이런 말 역시 너무나 천편일률적인 말이라 역시 무감각하게 받아들인다. 무감각하게 받아들인 결과가 무서운 질병발생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조용하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아오면서 두 가지를 반복하면서 살아왔다. 하나는 먹는 식습관의 반복이고, 다른 하나는 움직이는 생활습관의 반복으로 생명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 반복주기가 짧고 꼭 필요한 것이 하루 세 끼 음식물을 먹는 것이다. 이러한 음식물을 먹으면 소화-흡수-배출과정에서 제일 먼저 관여하는 장기가 위장이다.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소화-흡수-배출의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결과 우리 몸이 요구하는 영양소의 공급과 흡수가 부족해지고 결국에는 전신의 세포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면서 영양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어 역시 다양한 질환들이 발생하게 된다.

동양의학에서는 음식의 맛과 색깔이 오장육부와 연관이 있어 음식을 통하여 오장육부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고 질병을 치유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오장육부로 구성되어 서로 얽히고 섥혀 돕고 도와주면서 기능을 발휘하는데 그런 돕고 도와주는 기능이 저하되면 오장육부는 어느 장기에서든지 기능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 결과 다양한 질환들이 발생하게 되어 수명을 단축하게 되는 근원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즉 위장은 내 몸의 타고난 체질과 건강정도를 고려하여 음식물을 섭취 했을 때 정상적으로 양기가 가득한 채로 가동이 되지만, 체질과 건강 정도를 무시한 마구잡이식으로 섭취하거나 편고한 음식을 섭취해도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여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을 강조한부분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이 처음으로 소화-흡수-배출활동을 시작할 때 체질과 건강정도에 맞게 음식의 맛과 색깔을 고려하여 섭취하는 것이 또한 장수의 비결임을 숨겨놓은 부분이기도 하다.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위장의 기능과 오장의 진맥이 조화되면 오장육부의 각 장기의 기능 상태를 나타내는 맥상(현맥, 구맥, 홍맥, 모맥, 석맥, 구삼맥)이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맥의 양기, 즉 위장의 기능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된 부분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음의 맥기(脈氣), 즉 진장맥(사맥은 2019-3월호 참조)이 판별되는 사람에게는 손상된 장기와 오행적시기(五行的時期)와의 관계에서 환자(患者)의 생사(生死)의 시기를 예측(豫測)할 수도 있다.

두부(頭部)에는 인영맥(人迎脈)이 있고, 손에는 촌구맥(寸口脈)이 있으며, 인영맥은 삼양(三陽)을 나타내고, 촌구맥은 삼음(三陰)을 나타낸다. 이 양자는 조화되어야 하므로 그 관점에서 말하면 부위는 다를지라도 결국 하나의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양의 상태를 잘 진단 할 수 있는 사람은 환자가 악영향을 받는 시기를 알 수 있으며, 음의 상태를 잘 진단 할 수 있는 사람은 환자의 생사존망의 위기를 알 수 있게 된다. 마음을 가다듬어 이들 각종 음양의 진단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결코 다른 우론(愚論)에 생각을 흩트려서는 안 될 것이다.

박수용 / 중의학 박사
도표 <1-1>
도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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