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도덕적으로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 이상의 무언가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미세먼지, 라돈침대, 수돗물 오염 등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환경관련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환경이 인간에게 이제 직접적 위해를 준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아가 더 잘살려는 우리의 욕망이 오히려 우리 자신을 옥죄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CNN이 미국 뉴욕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6년 한 해에만 미세먼지 대기오염 탓에 세계적으로 320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새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질환,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외 당뇨병 발병도 크게 높인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는 무려 170만 명을8년 이상 추적했기에 상당히 믿을 만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명 라돈침대는 무지에서 비롯된 사건입니다. 몸에 이로운 음이온을 발생시킬 목적으로 희토류 물질을 썼는데, 이것이 라돈을 방출한 것입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가 권장하는 연간 피폭량은 자연 방사선을 제외하고 1mSv이하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라돈침대에서는 연9mSv이 측정된다고 하니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적으로 병원 치료를 위해 무심코 받는 1회당 CT는 10mSv, X-ray의 경우 0.6mSv의 방사능에 노출됩니다. 우리나라는 지질학적으로 연간 3mSv정도의 자연방사능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최근 경북지역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물질로 프리이팬 코팅과 살충제 등에 사용됩니다. 또 검출된 과불화옥산탕은 몸에 쌓이면 독성을 유발해 암을 일으킵니다.
우리가 흔히 먹고 있는 일부 돼지고기에도 성장제 촉진제 락토파민이 사육과정에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락토파민은 고기질을 높이는 성분으로 중국에서는 불 돼지 파문을 일으킨 물질입니다. 이쯤 되면 우리의 숨 쉬고 먹고 마시고 자는 기본적 행위가 모두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에 섬뜩해질 수 밖에없습니다.
최근의 폭염과 폭우, 폭설과 전염병 등 기후변화로 나타나는 이상 현상들은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정설입니다. 환경관련 과학자들은산업혁명이후 인간의 에너지 자원 사용의 급격한 증가는 지구 전체 시간을 24시간으로 볼 때 23시 59분경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합니다. 지구 자원 대부분을 산업혁명이후의 인류가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가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졌다고 걱정합니다. 어쩌면 진짜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 최근 고인이 된 스티브 호킹 박사가 인류가 생존하려면 화성 등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한 것은 SF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돼야 할지 모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쓰고 버리는 쓰레기, 먹다 버리는 음식물,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자동차와 갖가지 생활용품 등이 이러한 일들을 일으킨다는 생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아가 먹고 마시고 자고 사랑하고 하는 우리 삶에서 더 잘사는 것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근본적으로 해봅니다.